안녕하세요, 페스타입니다.
오늘 리뷰할 예능은 TV조선 <아바드림>입니다.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영되고 있고, 음악 예능에 메타버스를 접목해 화제가 된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 소개
<아바드림>의 기본적인 구성은 <복면가왕>과 유사합니다.
복면 대신 아바타 뒤에 숨은 가수(드리머)가 등장하고, '인벤토리'라는 키워드를 통해 패널들이 정체를 추리합니다.
이 아바타에는 평소 가수가 꿈꿨던 모습이나 특징이 담겨 있습니다.
이어지는 '부스트업 무대'에서는 처음엔 아바타의 공연만 보여주고, 나중엔 진짜 가수가 등장하며 정체를 공개합니다.
메타버스 프로그램인 만큼 가장 중요한 건 메타버스 기술력이겠죠.
최근 나왔던 메타버스 예능을 살펴보면 JTBC <스타탄생>, MBN <아바타싱어> 등이 있는데요.
특히 MBN <아바타싱어>가 100억을 들이고도 허접한 CG를 선보여 처참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스타탄생>은 <아바타싱어>보다는 괜찮았지만, 얼굴만 CG로 바꾼 거라 생생한 무대는 보여주지 못하더라구요.
기술적인 면에서는 <아바드림>이 지금까지 나왔던 메타버스 예능 중에서는 가장 기술적으로 뛰어났습니다.
우선 VR, AR 기술을 활용해서 아바타들이 무대에서 실시간으로 공연합니다.
편집으로 아바타를 합성한 게 아니라, 관객들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아바타와 실제 가수가 같이 공연을 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꽤나 생동감 있다고 느꼈습니다.
트리뷰트 무대
그 외에도 고인이 된 연예인을 기리는 무대도 있었는데요.
故김성재 씨와 故김자옥 씨가 아바타로 재현되어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아쉬운 점
하지만 화려한 CG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아바드림>의 시청률은 1%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11/10 기준)
제가 생각한 시청률 부진의 이유는
1. <복면가왕>과 비슷한 포맷
복면이 아닌 캐릭터 뒤에 가수가 숨고, 정체를 추리하는 포맷이 <복면가왕>과 매우 유사합니다.
게다가 <아바드림>은 드리머의 정체를 바로 공개해서, <복면가왕>보다도 긴장감이 떨어졌습니다.
2. 왜 굳이 메타버스인가
사실 이 이유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왜 굳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무대를 봐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 아바타 캐릭터 쇼를 보는 기분입니다.
가수들을 굳이 아바타로 등장시켜야 하는 간절한 스토리가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대를 평가하는 패널들의 소감도 대부분 기술력에 대한 감탄뿐이었구요.
아바타의 실시간 무대 공연은 신선했지만, 현실 가수들과 아바타 사이에 괴리감이 아직까지는 컸습니다.
특히나 TV조선의 주 시청자층이 중장년층인 걸 고려하면, 더더욱 외면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3. 이미 나왔던 트리뷰트 코너 구성
고인이 된 인물을 재현해서 선보인다는 컨셉은 이미 티빙 <얼라이브>, 엠넷 <다시 한번>에서 시도했었습니다.
그렇다고 <아바드림>의 기술력이 더 정교하지도 않았구요.
<아바드림은>의 트리뷰트 무대는 너무 아바타스러웠고, 재현했던 인물의 화제성도 조금은 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총평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부캐를 선보이고, 부캐가 직접 실시간 무대 공연을 한다는 점이 신선한 음악 예능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포맷이나 구성이 <복면가왕>과 매우 유사합니다.
왜 가수들이 굳이 가상 캐릭터 아바로 무대를 선보여야 하는지 당위성이 없었습니다.
메타버스 캐릭터의 무대를 봐야 하는 이유가 시청자에게 설득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별점 평가: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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