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게임> 마지막, 8회입니다. 3번, 5번, 7번, 9번만 남게 되었고, 버튼을 누를 것으로 생각된 5번이 버튼을 누르지 않았음을 암시하며 끝났습니다. 남은 사람들 중, 상금은 누가 가져가게 될까요?
1. 8회 줄거리
12일 차 상금 현황 (단위: 만 원)
3번 | 3천 5백 -> 5백 |
5번 | 3천 7백 5십 -> 7백 5십 |
7번 | 4천 -> 1천 |
9번 | 6천 2백 5십 -> 3천 2백 5십 |
5번이 버튼을 누르지 않아서 참가자들의 상금이 모두 3천만 원씩 깎인 것으로 보입니다. 12일 차의 상금 차감액은 3천2백5십만 원, 모두에게 기회는 딱 1번뿐입니다.
7번은 5번에게 왜 버튼을 누르지 않았냐고 물어봅니다. 5번의 말로는, 개인전을 제안한 자신의 말을 무시하고, 3번과 9번에게도 접근하면서 간을 본 7번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차피 투표를 하지 않으면 누구도 상금을 가져갈 수 없는 상황. 3번, 7번, 9번은 최대한 5번의 기분을 맞춰주기로 합니다. 그리고 1대 1대 1 버튼 전략은 그대로 가져갑니다. 괜히 2:1로 갔다가, 5번이 1명만 누른 버튼 쪽에 간다면, 누구도 상금을 가져갈 수 없기 때문이죠.
<12일 차 버튼 현황>
빨강 | 9번 |
초록 | 7번 |
파랑 | 3번 |
? | 5번 |
5번이 버튼을 눌렀을지, 누르지 않았을지는 모르는 상황에서 그렇게 12일도 아무런 일 없이 지나갑니다. 이날이 5번의 생일이라, 9번이 탈락한 2번에게 받았던 코인으로 회식을 열어 마지막 만찬을 즐깁니다.
3번은 어차피 5백밖에 가져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9번을 밀어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5번이 자신이 누른 파랑 버튼을 누르게 했다고 말하네요. 7번은 최후의 승자는 자기가 됐다며 좋아라 합니다.
13일 차 아침, 참가자들은 다들 전광판부터 확인합니다. 5번이 버튼을 눌렀다면, 5번과 3번이 탈락.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면 모두가 탈락자가 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전광판에 나온 탈락자는 5번과 7번입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사실 3번과 9번이 7번을 속였음이 드러납니다.
3번이 7번을 떨어뜨리기 위해 일부러 5번과 사이가 좋지 않은 척했고, 11일 차에도 일부러 5번에게 버튼을 누르지 않은 것처럼 하라고 설득하죠. 11일 차의 버튼 결과는 사실 이랬던 겁니다.
<11일 차 버튼 현황>
빨강 | 3번 |
초록 | 9번 |
파랑 | 7번, 5번 |
12일 차 상금 현황 (단위: 만 원)
3번 | 3천 5백 (차감 면제) |
5번 | 3천 7백 5십 -> 7백 5십 |
7번 | 4천 -> 1천 |
9번 | 6천 2백 5십 (차감 면제) |
3번과 9번은 5번이 버튼을 누르지 않아서 상금이 깎인 것처럼 얘기했지만, 실제로 상금이 깎인 건 7번과 5번뿐이었습니다. 12일 차 역시 7번이 3번이 초록 버튼을 누른 걸 알아내자, 5번에게 초록 버튼을 누르라고 했음이 드러납니다.
<12일 차 버튼 결과>
빨강 | 9번 |
초록 | 7번, 5번 |
파랑 | 3번 |
결국 최종 우승자는 3번과 9번이 됩니다. 2명 이하의 생존자만 남으면, 버튼을 제대로 누를 수 없기 때문에 그대로 게임이 종료됩니다. 끝까지 7번은 3번과 9번에게 이용만 당하다 탈락했습니다.
13일 차 상금 현황 (단위: 만 원)
3번 | 3천 5백 (차감 면제) |
5번 | 7백 5십 -> 0 |
7번 | 1천 -> 0 |
9번 | 6천 2백 5십 (차감 면제) |
2. 참가자 평가
3번: 최후의 승자 1
6, 7회까지만 해도 그저 9번 연합에게 이용당하는 줄만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5번을 교묘한 말발로 설득하고, 7번과 동반 탈락시키는 데 성공했으니까요. 처음부터 우승을 목표로 한 사람답게, 상금 3천5백만 원을 챙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5번: 양보의 미덕
마지막 회 최고의 반전이었습니다. 사실 3번의 계획에 순순히 따라줬기 때문에 가능한 시나리오였지만요. 3번에게 왜 상금을 양보했는지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게임에서 졌고, 흐름상 3번이 이기는 게 맞다면서 양보하는데.. 어쩌면 상금이 그다지 간절하지 않았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7번: 끝까지 이용당한 바보
결국 마지막까지 순진하게 이용당하다 끝났습니다. 3번이 속인 건 그렇다 쳐도, 9번까지 7번을 속일 줄은 몰랐네요. 9번이 7번에게 귀띔을 해줬다면 3번이 탈락할 수도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1번이 9번을 믿고 따르라고 했지만, 결국 그 조언은 독이 되고 말았습니다.
9번: 최후의 승자 2
프로그램 1회부터 예상이 되긴 했지만, 역시 3번과 같이 상금을 획득했습니다. 9번이 참가자 중에서는 가장 이미지를 잘 챙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연합을 맺었던 2번, 8번에게 딱히 미움을 사지도 않았고, 마지막까지 7번을 속이기도 했으니까요. 5번이 투표를 하지 않아서 3천만 원을 차감당했을 때, 3번이 왜 화내지 않냐고 물었던 적이 있었죠. 모두 3번과 9번이 7번을 속이기 위해 한 행동이었습니다.
3. 감상 후기
이것으로 <버튼게임>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진용진 예능 특징이, 게임 소재나 규칙이 처음에는 되게 신선해 보이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규칙이나 연출이 허술한 게 특징인 것 같습니다. 상금 9억을 가져갈 수 있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남은 참가자 2명이 손에 넣은 상금은 1억이 채 되지 않네요. 어쩌면 진용진은 처음부터 세세한 룰 따위에는 관심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저 서로 죽고 죽이는, 인간의 본성을 그려내고자 한 게 아닐까요?
서바이벌 예능으로서 완성도는 아쉽지만, 돈을 좇는 처절한 일반인의 리얼리티를 보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예능입니다. <버튼게임> 리뷰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별점 평가: 3.0/5.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