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8부작 예능 <코리아 넘버원>을 리뷰하겠습니다. 간단히 말해 출연진들이 한국 전통 장인들을 찾아다니며 일을 배우고, 노동하는 예능입니다. tvN <일로 만난 사이>와 유사합니다.
목차
1. 프로그램 소개
공개일 | 2022년 11월 25일 |
회차 | 8부작 |
제작사 | 스튜디오 모닥 |
연출 | 정효민, 김인식 |
출연진 |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 |
정효민 PD는 JTBC에서는 <마녀사냥>, <투유프로젝트-슈가맨>, <효리네 민박>, tvN에서는 <일로 만난 사이>, <온앤오프>를 연출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코리아 넘버원>도 <일로 만난 사이>와 유사하다는 느낌입니다.
<코리아 넘버원>의 포맷은 매우 간단합니다. 멤버들이 회차마다 한국 전통 장인들을 찾아 돌아다니고, 노동을 하며 장인에게 그날의 '넘버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경쟁하게 됩니다. 넷플릭스 예능답게 기존 한국 예능과는 다르게 자막이 거의 없는 것도 특징입니다.
2. 출연자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입니다. 유재석과 이광수의 조합은 이미 <런닝맨>에서 검증이 됐고, 최근에는 디즈니 플러스 <더 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죠. 이 두 사람만 나오면 식상할 수 있었는데, 김연경이라는 캐릭터를 넣어서 꽤 신선한 그림이 됐습니다. 김연경이 이광수와 키가 비슷하기도 하고, 유재석에게 이광수와 닮았다며 놀림을 받는 모습이 재미를 유발합니다.
3. 프로그램 장점
1) 출연진의 케미
이광수, 유재석의 케미는 이미 <런닝맨>, <범바너> 등의 프로그램으로 보장돼 있습니다. 여기에 투입된 김연경이 이광수와 비슷한 외모로 놀림받으며 잘 어울리는 편이고요. 회차가 지날수록 장인에게 ‘넘버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출연진들이 경쟁하는 모습이 재밌습니다.
2) 한국 장인 소개
'코리아 넘버원'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한국 전통 노동과 장인을 소개하는데 은근히 보는 맛이 있습니다. 한국인은 물론 글로벌 시청자도 전통 노동에 감탄하며 볼 수 있는 한국적인 예능입니다. 기와, 장, 막걸리, 모시, 나전칠기 등 다양한 전통 노동이 소개됐습니다.
3) 특색 있는 모션그래픽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문양과 색채를 띈 모션그래픽의 오프닝입니다. 자막 역시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느낌이라 굉장히 특색 있습니다.
4) 영상미
<코리아 넘버원>은 기존의 한국 예능 특유의 화려한 자막과 효과를 최소한으로 남기고, 노동 현장을 섬세하게 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영상미가 뛰어나고, 출연진의 감정과 표정에 집중해 ‘장인’과 ‘전통’이라는 키워드를 잘 드러냅니다. 출연진들의 새파란 옷도 눈에 띄어서 좋았습니다.
4. 프로그램 단점
1) 밋밋한 구성
출연진들이 장인을 도와 일을 하는 구성은 <체험 삶의 현장>, <일로 만난 사이>와 많이 유사합니다. 특별한 포맷이 있는 게 아니라 노동을 하며 출연진들이 떠드는 게 전부라서 구성은 밋밋한 편입니다. 사실상 재미 포인트는 멤버들의 수다가 전부인데요. 장인 없이 출연진들끼리 일에만 집중할 때는 재미가 반감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2) 식상한 출연진 조합
유재석, 이광수의 케미는 이미 런닝맨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조합입니다. 김연경 역시 <런닝맨>에 게스트로서 이광수를 잡는 다크호스처럼 나와 관심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출연진 셋의 조합이 신선하긴 하지만, <런닝맨>의 모습이 겹쳐 <런닝맨> 스핀오프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합니다. 특히 유재석이 주변 출연진들을 타박하는 것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건 익숙한 그림이라 아쉽게 느껴집니다.
5. 평가
믿고 보는 유재석-이광수 조합에 김연경을 투입시켜 신선한 그림을 뽑아내는 데 성공한 예능입니다. 60분 동안 집중해서 보기에는 지루한 면이 살짝 있지만, 밥 먹으면서 출연진들의 티격태격 대는 모습을 듣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프로그램입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꽤 좋아서, 벌써부터 시즌2 요청이 쇄도한다고 하네요.
아쉬운 건 역시 포맷 자체가 좀 식상하다는 데 있습니다. <체험 삶의 현장>을 세련되게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출연진의 티키타카를 보며 소소한 웃음을 얻고 싶으신 분들, 한국 전통 노동을 감상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별점: 3.5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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