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2022년 12월 14일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물의 길>을 오늘 CGV에서 3D로 보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상미 하나만큼은 정말 아름답고 뛰어난 영화입니다. 러닝타임 192분을 훌륭한 시각 효과로 채우고 있습니다. 다만 영화를 보기 전부터 스토리는 지루하고 별로일 수 있다는 평을 들었는데, 확실히 스토리는 호불호가 갈립니다. 저도 중간에 보다가 몇 번 졸았습니다. 아무튼 관람 후기를 적어 보겠습니다.
목차
1. 줄거리
1) 아바타1 줄거리
전작 <아바타1>이 2009년에 나온 작품이라 줄거리를 기억 못 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아바타 2> 초반부에 간단하게 설명하기는 하지만, <아바타 1>의 스토리를 알고 가면 영화 이해가 더 쉬우실 겁니다.
가까운 미래, 자원 고갈로 어려움을 겪는 지구는 외계 행성을 탐사하고 자원이 풍부한 행성 '판도라'를 발견합니다. 판도라에는 '나비족'이 살고 있는데, 판도라의 대기는 독성 성분 때문에 인간이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지구의 우주개발기업, RDA(Resources Development Administration(자원 개발 관리))는 나비족과 똑같이 생긴 '아바타'를 개발하고, '아바타'에 인간의 의식을 주입해 판도라로 투입시킵니다. 이 아바타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물이 하반신이 마비된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입니다.
제이크 설리는 처음엔 인간 편을 들지만, 나비족 족장의 딸 '네이티리'와 사랑에 빠지고 함께 판도라 행성을 지킵니다. '아바타'였던 제이크 설리는 원래 인간 몸에 있던 의식을 버리면서 진정한 나비족으로 거듭납니다.
2) 아바타2 줄거리
아바타 1에서 15년이 지난 후, 제이크는 네이티리와 함께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 인류는 판도라 행성을 다시 침공합니다. 전작에서 제이크가 죽였던 RDA 소속 대령 '마일스 쿼리치'가 이번에는 아바타로서 등장합니다.
제이크의 양아들 '스파이더'가 쿼리치 대령에게 납치되고, 제이크가 살고 있던 숲 속 부족이 위기에 처합니다. 결국 제이크는 부족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남쪽 바다로 떠나고, 물의 부족인 메케이나 부족민과 지내면서 다시 인류의 침략에 대비한다는 내용입니다.
2. 등장인물
1) 제이크 설리
다리를 다쳐 퇴역한 전직 해병대 인간이었습니다. 아바타와 인간 상태를 왔다 갔다 했지만, 나비족의 편을 들어 아바타 2에서는 진정한 나비족으로 살고 있습니다. 아바타 2에서 종종 '토루크 막토'라 불리는데, 제이크가 아바타 1에서 '토루크'라 불리는 판도라 행성 최상위 포식자를 길들였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나비족에게는 영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 네이티리
'오마티카야 부족' 족장의 딸이자 전사입니다. 아들 네테이얌과 로아크, 딸 투크티리를 제이크 사이에서 낳았습니다. 양아들 스파이더와 양녀 키리도 있습니다. 1편에서는 네이티리가 자신의 부족을 인류에게서 지키려 했다면, 2편에서는 남편 제이크와 함께 인류에게서 자신의 가족을 지키려 합니다.
3) 마일스 쿼리치
1편에서 제이크 설리에게 죽었던 인간입니다. 그러나 죽기 전 복제한 그의 기억과 의식을 아바타로 옳고 넣어 부활합니다. 자신을 죽였던 제이크에게 복수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제이크의 양아들 '스파이더'는 마일스가 인간 시절, 판도라 행성에서 낳은 아들입니다.
4) 네테이얌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첫째 아들입니다. 아바타와 나비족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지만, 겉눈썹이 없고 손가락이 4개인 나비족 특징을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성격은 전형적인 말 잘 듣는 장남 스타일입니다.
5) 로아크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둘째 아들입니다. 역시 혼혈인데, 아바타의 특징인 겉눈썹이 있고, 손가락이 5개입니다. 이 때문에 자신은 다른 형제들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고, 사고도 자주 쳐서 아픈 손가락 같은 자식입니다.
6) 투크티리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막내딸입니다. 큰오빠 네테이얌처럼 겉눈썹이 없고, 손가락이 4개인 나비족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금방 풀었는데, 또 묶였어!
7) 키리
제이크와 네이티리에게 입양된 딸로, 장녀입니다. 1편에서 판도라 행성을 연구하는 과학자로 나왔던 그레이스 어거스틴 박사의 아바타가 낳은 딸입니다. 참고로 그레이스 박사는 1편에서 쿼리치 대령에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키리는 로아크처럼 아바타에 더 가까운 모습입니다. 자신의 친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고, 외모도 다른 나비족과 달라 소외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8) 스파이더
본명은 마일스 소코로이지만, 스파이더라고 불립니다. 판도라에 남겨진 RDA 직원과 마일스 쿼리치 대령 사이에서 생긴 자식입니다. 아바타 연구원을 제외하면 인간들은 판도라를 떠나야 했지만, 스파이더는 갓난 아기라 동면 캡슐에 들어갈 수 없어서 판도라에 남아 제이크 가족과 살게 됐습니다. 제이크 가족에서 유일한 인간 외모를 가졌습니다.
그 외 다른 인물 정보는 극장에서 보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3. 관객 수
2022년 12월 14일 개봉한 <아바타 2>는 현재 누적 관객 4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 따르면 <아바타 2>의 손익분기점은 최소 15억 달러, 최대 20억 달러 이상이라고 합니다. 개봉 첫 주 글로벌 흥행은 4억 3,45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이라는 평가가 많아서인지 12월 20일에 디즈니의 주가가 4.8% 떨어졌습니다. 참고로 <아바타 1>은 리마스터 포함 총 흥행 29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4. 감상평
우선 저는 일반 3D 극장에서 감상하고 왔습니다. 외계 행성의 자연 다큐멘터리를 3시간 동안 보고 온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 정도로 영상미는 정교하고 아름답습니다. 진짜로 있을 법한 나비족의 외모, 판도라 행성의 바다 생물들도 그렇고요. 아바타는 3D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원래 안경 쓴 사람들을 위해 안경에 낄 수 있는 3D 렌즈를 준다고 하는데, 직원이 없어서인지 그런 건 없었고 그냥 일회용 3D 안경을 문 앞에 비치했습니다. 저는 원래 안경을 써서, 안경을 2개 끼고 영화를 봤습니다. 불편하실 것 같은 분들은 렌즈를 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 건 역시 스토리입니다. <아바타>가 원래 스토리 중심의 영화는 아니라고 하지만,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분들이라면 조금 지루하게 느끼실 것 같습니다. 후반부 전투신 전까지 전개되는 장면들이 말 그대로 '다큐' 느낌이라서, 저는 살짝 졸았습니다. 전투신도 아쉬웠는데요. 새로 등장하는 물의 부족들과 주인공 제이크 가족이 함께 싸우는 장면을 기대했는데, 돌아보면 어쩐지 제이크와 네이티리만 열심히 싸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키리와 스파이더가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모습은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속작에서 이들의 활약이 더 기대됩니다. 참고로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5. 영화 평점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8.8점대를 기록하고 있고, 전문가 평점 역시 7.8점대로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음 관람객 평점은 7.9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후속작 <아바타 3>는 <아바타 2: 물의 길>과 동시에 촬영되었다고 하며, 2024년 개봉 예정이라고 하네요. <아바타 2>의 초반 성적은 조금 주춤한 상황인데, 과연 흥행에 성공하고 <아바타 3>가 무사히 나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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