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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지상파

싱포골드 | 박진영과 한가인이 심사하는, 감동을 주는 합창 오디션

2022. 11. 29.

'싱포골드' 포스터
'싱포골드' 포스터(사진=SBS).

 

SBS가 사랑하는 가수 박진영이 합창 퍼포먼스 심사로 돌아왔습니다. <싱포골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합창 퍼포먼스 오디션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영 중입니다. 합창 퍼포먼스는 기존의 합창에 춤, 율동 같은 동작을 곁들인 음악 활동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SBS는 <K팝스타>로 오디션 명가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박진영과 싸이가 남자 아이돌을 선발하는 <LOUD>는 그다지 화제성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싱포골드>는 어떤 성적을 내고 있는지, 리뷰하겠습니다.

 

목차

     

    1. 프로그램 포맷

    스페인 국제합창월드컵 안내
    스페인 국제합창월드컵

     

    <싱포골드>는 우선 국내 최고의 합창단을 선발하고, 그 합창단을 스페인 국제 합창 월드컵에서 우승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끼와 재능이 있는 참가자를 발굴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실력이 뛰어난 합창단을 찾는 점이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이름 <싱포골드>는 스페인 국제 합창 월드컵의 슬로건 '금메달을 향한 합창'을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보입니다.

     

    금메달을 받아야 라운드 통과 가능
    금메달을 받아야 라운드를 통과한다(사진=SBS 유튜브).

     

    '싱포골드'라는 이름에 맞게 심사방식도 메달과 관련이 있는데요. 심사위원들이 금, 은, 동메달로 심사를 합니다. 1라운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심사위원 3명에게 모두 메달을 받아야 하는데, 그 중 금메달 1개가 반드시 포함돼야 합니다.

     

    2라운드 역시 금메달을 받은 팀만 TOP 10으로 뽑힐 수 있습니다. 1라운드 지역배틀로 진행됐고, 2라운드는 지역배틀로 뽑힌 22팀 가운데 Top 10을 결정짓는 방식이었습니다.

     

    2. 출연자

    1) 박진영

    &#39;싱포골드&#39; 심사위원 박진영
    '싱포골드' 심사위원 박진영(사진=SBS 유튜브).

     

    <K팝스타>, <LOUD>로 SBS 음악 경연 프로에서 심사위원으로 자주 활동했던 박진영입니다. '소리 반, 공기 반'이라는 박진영의 심사평은 이미 유명하죠. <싱포골드>에서도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심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싱포골드>에서 우승 합창단의 지휘를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2) 김형석

    &#39;싱포골드&#39; 심사위원 김형석
    '싱포골드' 심사위원 김형석(사진=SBS).

     

    김형석은 이문세, 임재범, 인순이, 박진영 등 여러 대중가수의 히트곡을 제작한 작곡가입니다. 박진영과 함께 참가자들의 음악적인 면을 심사합니다. 박진영과 심사평이 엇갈릴 때가 있는데, 김형석이 선배로서 균형을 잘 잡아줍니다. <싱포골드>에서는 우승 합창단의 반주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3) 리아킴

    &#39;싱포골드&#39; 심사위원 리아킴
    '싱포골드' 심사위원 리아킴(사진=SBS).

     

    세계적인 안무가, 리아킴입니다. 국내에서는 TWICE 'TT', 선미 '가시나', 화사 '마리아'의 안무가로 유명합니다. 합창 퍼포먼스에서 '퍼포먼스'를 주로 심사하고 있습니다. 안무가인 만큼 <싱포골드>에서는 안무 선생님으로 활약할 것 같습니다.

     

    4) 한가인

    &#39;싱포골드&#39; 매니저 실장 한가인
    '싱포골드' 매니저 실장 한가인(사진=SBS).

     

    최근 방송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한가인입니다. 심사위원은 아니고 매니저 실장이라고는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데, 실제로는 심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음악을 잘 모르는 일반 시청자를 대변한다고 할까요? 아무튼 매니저로서 참가자들을 다독여주는 역할입니다.

     

    5) 이무진

    &#39;싱포골드&#39; 매니저 팀장 이무진
    '싱포골드' 매니저 팀장 이무진(사진=SBS).

     

    '신호등'으로 이름을 알린 이무진 역시 심사위원은 아니지만, 한가인과 비슷한 매니저 팀장 역할입니다. 심사하는 모습은 그렇게 많이 나오진 않고, 참가자들에게 메달을 수여하는 역할입니다. <싱포골드> 우승자가 나오면 좀 더 매니저다운 활약을 할 것 같습니다.

     

    3. 프로그램 장점

    1) 퍼포먼스 합창

    J콰이어가 부른 &#39;꽃송이가&#39;
    J콰이어가 부른 '꽃송이가'(사진=SBS 유튜브).

     

    합창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은 꽤 있었습니다. <남자의 자격>, <뜨거운 씽어즈>. <싱포골드>는 단순 합창이 아니라, 퍼포먼스를 곁들인 합창을 선보인다는 점이 신선하고 새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중가요, 팝송,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합창으로 듣는 재미가 있고요. 또 다른 음악 경연 프로와는 다르게 여러 참가자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시각적인 재미도 있습니다.

     

    2) 긴장감 있는 판정

    메달 3개를 받아야 하고, 반드시 금메달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판정 시스템이 나름대로 긴장감을 유발했던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4. 프로그램 단점

    1) 너무 긴 라운드

    오디션 프로인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호흡이 너무 길어요. 1라운드가 3주, 2라운드가 5주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솔직히 매주 비슷한 그림을 보는 느낌이라, 금방 지루해집니다. 특히 ‘합창’이 소재라서 팀 하나에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5명 이상인데, 사람에 집중하는 기존의 오디션 프로와는 달라서 개인 서사에 집중하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2) 다시 보기 저작권

    헤리티지 매스콰이어의 &#39;모여라&#39;
    헤리티지 매스콰이어의 '모여라'(사진=SBS 유튜브).

     

    본방송을 보는 분들에게는 상관 없는 단점이겠지만, 합창팀이 부른 곡 저작권 문제로 다시 보기에서 편집된 분량이 상당히 많습니다. OTT로 볼 때 흐름을 이해하기가 조금 어렵더군요. 게다가 요즘엔 대부분 OTT나 유튜브로 예능을 보는데, 이러한 점에서 요즘 예능 트렌드와는 잘 맞지 않습니다.

     

    3) 심사위원의 전문성

    심사를 하는 리아킴
    심사평을 하는 리아킴(사진=SBS 유튜브).

     

    합창 오디션 프로그램인데도 합창 전문가가 심사위원에 없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한가인도 심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 같더라고요. 한가인이 음악적으로는 문외한일 텐데 말이죠. 심사의 전문성에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5. 시청률

    &#39;싱포골드&#39; 시청률
    '싱포골드' 시청률(출처=네이버).

     

    시청률은 2%대로, 높은 편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경연 프로그램이 화제성이 중요하다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낮은 성적입니다.

     

    6. 평가

    1) 합창 퍼포먼스를 소재로 프로그램을 제작한 점이 신선하고, 스페인 대회라는 목표도 있습니다.

     

    2) 하지만 라운드가 너무 늘어지는 감이 있고, 합창 전문가가 심사위원단에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시청자에게 합창을 전문적으로 설명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3) 왜 합창이어야만 했는지? <싱포골드>의 기획 의도가 더 분명했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뜨거운 씽어즈>는 노래 경험이 없었던 중년, 노년들이 합창에 도전한다는 의미로 감동을 주었습니다.

     

    반면 <싱포골드>는 그런 점에서 스토리텔링이 아쉬웠습니다. 이미 잘하는 합창팀을 선발하는 것보다는, 조금 실력이 모자라도 그 팀의 실력을 키워 합창대회에 도전하는 스토리였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별점: 2.5/5.0

     

     

     
    싱포골드
    "우리, 다시 모여 노래해볼까요?" 코로나 블루의 긴 휴지기 세상은 멈췄고, ‘함께’보단 ‘혼자’가 익숙해졌는데...모든 것이 메마른 이때, 다시 모여 노래를 한다면?
    시간
    일 오후 6:30 (2022-09-25~)
    출연
    박진영, 김형석, 한가인, 리아킴, 이무진
    채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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